박보미 "15개월 아이 고열, 소아과 갔더니 대기 23명…가루가 됐다"

입력 2023-12-18 17:09   수정 2023-12-18 17:11



개그우먼 출신 배우 박보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박보미는 1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에서 "아들 시몬이는 워낙 건강하고 순했다"며 "저를 힘들게 하는 게 전혀 없었다"면서 아들을 추억했다.

박보미는 지난 5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몬이가 갑작스러운 열경기로 심정지가 왔다"며 "40분의 심폐소생술 끝에 기적처럼, 가족들을 위해 심장이 뛰고 있다. 기도의 힘이 필요하다. 많이 기도해달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나흘 뒤인 5월 20일 박시몬 군이 사망했다. 당시 박시몬 군은 생후 15개월이었다.

박보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해열제를 먹이니 열이 내려갔는데 아침에 일어난 아이의 얼굴이 빨갛더라. 열이 올랐는데도 내가 해준 밥을 다 먹었다"며 "아침에 병원에 갔는데, 소아과 대기가 23명이라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에 가던 중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더니 몸이 축 처졌다"며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 근처 소방서로 가서 응급조치하는데 심장이 안 뛰었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보미는 "아이가 일어나지 않았고, 40분 정도 지나 의사 선생님이 나왔다"며 "장치를 이용했더니 기적적으로 심장이 다시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옥 같았다"며 "죄책감도 많이 들고, '살려달라'고 기도해야 할 순간에 부작용과 장애에 대해 걱정했다. 죄책감 때문에 병실 앞에서 엄청나게 울었다"면서 울었다.

박보미는 이어 "병원에서는 아들과의 이별을 결정하라고 했다"며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지만 아기를 다시는 못 본다는 게 너무 슬펐다"고 전했다.

또 "(장례식 후) 집에 발을 들였는데 시몬이 냄새가 계속 나더라"며 "너무 통통하고 컸던 아이가 가루가 되어 떠났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박보미는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이후 배우로 전향해 JTBC '힘쎈여자 도봉순', tvN '미스터 션샤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20년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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